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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만찬 : 레오나르도 다빈치, 위대한 역사를 그리다

by honeykbongbong 2024. 2. 21.

13명의 사람들이 긴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는 그림을 평생에 한번쯤은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오늘은 너무나도 유명한 위대한 역사를 그린 바로 그 명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만찬(The Last Supper)에 대해 포스팅해봅니다. 

 

 

산타마리아 델 크라치에 수도원, 명작의 탄생

마지막 만찬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식사를 그린 그림입니다. 예수와 12 제자들의 마지막 식사는 성경에 여러번 기록이 되어있으며 미술, 문학 등의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 그라치에 수도원의 식당 벽면에 그려져 있으며 그 크기는 가로 460cm, 세로  880cm입니다. 

 

원래 이 작품이 그려질 당시에는 이곳이 수도원의 식당이 아니었고 스포르자라는 다빈치의 후원자의 가문 묘지의 한 부분으로 만들려고 했었다고 해요. 하지만 계획이 변경되어 작은 예배당이 되었죠. 다빈치는 1495년부터 1498년까지 이 작품을 그렸다고 추정되는데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만찬 이야기

성경에 따르면 유대인들은 이집트 노예살이에서의 해방을 기념하는 유월절 기간을 가지는데요. 이때 예수는 12명의 제자들과 함께 그 잔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예수가 갑자기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데요. 바로 제자 중 하나가 자신을 배신하고 팔아넘길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지막 만찬은 바로 이 순간을 포착하여 그린 그림입니다. 

 

아주 흥미로운 사실은 이 작품에는 예수의 충격발언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이 아주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세명씩 그룹을 이루어 총 4그룹으로 앉아있는 제자들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 가장 왼쪽 3명 : 바돌로메, 야고보, 안드레아
  • 다음 3명 : 유다, 베드로, 요한
  • 예수
  • 오른쪽 3명 : 도마, 야고보, 필립
  • 가장 오른쪽 3명 : 마태, 유다, 시몬

그림을 확대해서 잘 보면 각 사람들의 표정이나 행동이 특별합니다. 주목할 만한 사람은 왼쪽에서 두번째 그룹인 유다, 베드로, 요한인데요.

 

유다가 바로 예수를 배신한 제자로 손을 보면 작은 주머니 같은것을 꽉 쥐고 있습니다. 이것이 유다가 예수를 팔아넘긴 댓가로 받은 은화를 나타낸다는 설이 있습니다. 게다가 저 많은 제자 중 버릇없이(?) 팔굼치를 테이블에 올리고 있는 것도 유다가 유일합니다.

 

한편 바로 옆에 있는 베드로는 분노하는 표정으로 칼을 쥐고 있는데요. 이는 나중에 예수가 십자가에 달릴때 분노하는 모습을 예견하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미완성의 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은 어느 하나 졸작이 없을 정도로 모두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완성한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끝맺음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작품 모나리자만 보더라도 완전히 끝맺어지지 않은것 같은 부분이 꽤 많습니다. 

 

제시간에 완성하는 작품이 거의 없다보니 후원자에게도 잔소리를 듣곤 했었는데요. 마지막 만찬을 그릴 때에도 너무 늦어서 한소리를 들었다고 하죠. 수도원의 원장이 다빈치의 작업이 너무 느리다는 불만을 표했을때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고 당당히 편지를 써보냈다고 합니다. 

 

"나는 지금 예수를 팔아넘긴 악질 유다의 얼굴을 도대체 어떻게 악하게 그려야 할지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얼굴이 계속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당신의 얼굴을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단연 최고로 여겨질 만큼 그 실력이 놀랍습니다. 그의 작품은 몇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젊은 작가들에게 다방면으로 훌륭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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